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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밟기란

다리밟기는 음력 정월 보름에 행하는 세시풍습의 하나로 다리를 왔다갔다 건너면서 노는 세시풍습으로 답교놀이[踏橋戲]라고도 한다. 사람의 다리[脚]와 물 위의 다리[橋]가 같은 음을 지닌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이며, 다리를 밟으면 한 해동안 다리의 병을 피할 수 있다는 속설 때문에 크게 성행했다.

남녀노소 모두 나와 보름달을 즐기면서 어우러졌다. 풍물패도 동원되어 신명을 돋웠고, 행사가 매우 풍성했다. 한창 때는 밤이 지새도록 다리를 밟았다. 서울의 수표교나 광교의 다리밟기, 송파다리밟기, 함흥 만세교 답교놀이 등이 유명했고, 거의 전국적으로 중요한 다리 위 어디에서나 행해졌다.

정월대보름에 14일은 여인들이, 15일은 남성들이, 16일은 양반들이 다리밟기를 행한 것이 일반적이다.

이수광(李睡光)은 <지봉유설(芝峰類說)>에서 “정월 보름에 달이 뜨면 그해에 풍년이 들 것인가를 점치며 다리밟기놀이를 하는데, 이는 고려시대부터 내려오는 것으로서 평상시에는 대단히 성행했다. 남녀가 모여서 다리 위에서 들어차서 밤새도록 그치지 않으므로 법관이 심지어는 그것을 금지하고 체포하기까지 했다“고 묘사했다. <정종실록(定宗實錄)>에서도 “정월 보름 경 13일부터 3일 동안 야간 통행금지를 해제해 숭례문과 흥인문을 잠그지 않고 시민들이 성 밖으로 나가 다리밟기하는 것을 허락했다”는 기록이 있다.

일제강점기까지도 전국에서 널리 행해지다가 8·15해방 이후 거의 소멸되었다.

벌말다리밟기의 유래

벌말다리밟기가 전승되는 토평동 벌말 지역은 한강유역에 위치한 지형학상 여름이면 항시 한강이 범람하여 홍수재해를 많이 입던 곳이다. 마을 사람들은 홍수를 수신(水神), 풍신(風神), 지신(地神)의 노여움을 사서 일어나는 재앙으로 생각하여 마을마다 액을 방지할 수 있도록 제사를 지내기로 하고, 매년 정월 대보름을 전후하여 풍물패를 불러 굿을 하였다.

벌말다리밟기는 벌말과 돌섬을 잇는 나무다리 즉 목교(木橋)에서 정월대보름을 전후해 놀던 민속놀이다.

고(故) 한유성(송파산대놀이, 서울답교놀이, 송파백중놀이 기능보유자) 선생은 “1920년대까지 맥을 이었으며, 일제강점기에는 남사당패를 초청하여 놀았다.”라고 고증하였다.

제1마당 길놀음·농기배례

길놀음 자체가 걸립을 말한다. 제사행사를 알리기 위해 놀이패들이 마을 곳곳을 돈다. 놀이패가 집에 당도하면 쌀과 음식을 내놓아 함께 마시고 즐기는데, 이것이 유가(遊街 또는 遊家) 이다. 농기배례는 두레를 시작할 때 농기, 용기, 영기를 먼저 꺼내어 고사를 지내는 것을 말한다.

제2마당 지신밟기·우물풀이

지신밟기는 놀이패가 집에 당도하여 먼저 집안에 들어가 마당을 밟으며 집안의 복을 비는 가택굿과 같은 형식이다. 우물풀이는 놀이패가 우물을 돌며 고사를 지내고 걸판지게 노는 것을 말하는데 당시 마을 한가운데 두레박우물이 있었다.

제3마당 다리밟기·다리풀이

다리밟기는 남녀노소 12번을 왕복하는데, 이때 소리꾼은 다리풀이로 다리고사를 지낸다.

제4마당 경기민요 선소리

한강변을 중심으로 전승되고 있는 선소리로 산타령을 부르는데 이 소리는 집을 지을 때 지경다지기, 사람이 죽었을 때 달구지 할 때의 소리와 유사하다. 현존하는 선소리 산타령도 다리밟기에서 나왔다는 설이 제기될 만큼 다리밟기는 경기도의 많은 지역에서 행해졌다.

제5마당 석전(石戰) 및 화합의 한마당

석전은 두 마을의 청년들이 정월보름을 전후해서 논둑이나 내를 경계로 하던 흙싸움으로, 승리한 마을에 풍년이 깃든다는 의미로 하던 세시풍습이다.

이렇게 다섯 개의 마당이 펼쳐진 후 두 마을이 하나 되어 화합을 이루며 놀이는 막을 내린다.

구리벌말다리밟기 놀이패의 행렬

기수용기(농기), 두레기, 영기

등롱8~12명

악사상쇠 - 부쇠 - 나각 - 태평소 - 재금 - 장고 - 북 - 징 - 소고

곤나쟁이2~4명

양반4대부 - 8대부 - 서생

주민무동 - 노장 - 농부 - 아낙(소리꾼) - 사냥꾼 - 강어부 - 무동

왜장녀1명

총인원80~150명 마당놀이형식에는 인원에 제한을 두나 마을에서는 제한을 주지 않는다.

지도 및 참여자

  • 고증

    한철수

  • 지도강사

    류승표

  • 태평소

    장미경(비엔풍물연구소)

참여팀

구리문화원 문화학교 풍물반, 구리시 수택3동, 신구리포럼, 올림예술단, 사)한국 국악협회 구리지부, 구리문화원 예절연구회, 구리문화원 전래놀이연구회, 시, 소리를 담다, 구리문화원 건원취타대